밤쉘 : 세상을 바꾼 폭탄 선언
"폭스 뉴스 앵커 직장 내 성추행으로 해고"
'밤쉘'은 현재 진행형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실제 미국 방송사 폭스 뉴스에서 벌어진 실화를 영화화하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 실제 폭스 뉴스에서 성추행 해고 사건이 발생하며 '현재 진행형 실화'로 주목받고 있다.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트럼프와 설전을 벌인 폭스 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는 트럼프의 계속되는 트위터 공격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다. 한편, 동료 앵커인 그레첸 칼슨(니콜 키드먼)은 '언론 권련의 제왕'이라 불리는 폭스 뉴스 회장을 고소하고 이에 메긴은 물론 야심 있는 폭스 뉴스의 뉴페이스 케일라 포스피실(마고 로비) 역시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이 영화는 미국 최고의 보수 언론이라 할 수 있는 폭스 뉴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를 상대로 한 그레첸 칼슨의 소송을 다루고 있다. 이는 당시 미디어 산업에서 최초의 직장 내 성희롱 소송이었으며, 이 사건은 이후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영화 속에서 폭스 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와 메긴의 동료 앵커이자 최초의 내부고발자 그레첸 칼슨(니콜 키드먼), 그리고 폭스 뉴스의 회장이자 언론 권력의 제왕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는 모두 실존 인물이다.
미국 전역 모든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그레첸 칼슨은 사건 이후 직장 내 성희롱을 비롯한 여성 인권 운동의 얼굴로 떠올랐으며, 2017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그레첸 칼슨의 성희롱 소송 소식에 메긴 켈리 역시 영화 속에서 많은 내적 갈등을 겪는 것으로 표현된다. 마고 로비가 연기한 케일라 포스피실은 앞선 인물들과는 다른 가상의 캐릭터다. 영화는 케일라의 스토리를 통해 드라마의 층을 더함과 동시에, 로저 에일스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이 같은 사건들이 과거에만 있었던 게 아닌 현재 진행형임을 보여준다.
한편 최근 미국 폭스 뉴스 네트워크사의 발표에 따르면, 폭스뉴스의 뉴스 프로그램 '아메리카 뉴스룸'의 앵커 에드 헨리가 직장 내 성추행 혐의로 해고되었다. 이는 에드 헨디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공동 앵커 샌드라 스미스에 의해 직접 방송에서 공개되었으며, 제보와 수사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작든 크든 피해를 본 모든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사회적으로, 직업적으로 그 일이 아무렇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살기 위해, 살아 남기 위해 처절하고 필사적으로 참고 견뎌낸 것이다.
"계속해서 자라나는 이 운동을 처음 이끈 여성들의 이야기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샤를리즈 테론
"누군가 이영화를 본 후, '더 이상 참을 필요 없어.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듣고 날 믿어 줄 수도 있어'는 마음이 생길지도 모른다." - 니콜 키드먼
"논의를 이어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이다" - 마고 로비
지난 09일 발생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영화의 주된 내용이 더욱 관심을 갖게 한다. 성별을 떠나 위계에 의한, 권력을 소유한,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그 어떤 방식의 행동도 폭력이 될수 밖에 없다.
특히 근래에 화두가 되었던 손정우나 박사방의 조주빈 등의 사건을 다시 생각해보며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피해자로 만드는 행동들이 이젠 정말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읽을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킹스맨 탄생 비화를 그린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2020년 09월 18일 개봉 확정 (0) | 2020.07.11 |
---|---|
블룸하우스 첫 액션영화 '업그레이드'. 아내를 죽인 자들에 대한 처절한 복수. (2) | 2020.07.11 |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의 인권영화 '가버나움'과 '가버나움 프로젝트' (0) | 2020.07.11 |
'부산행' 4년 뒤 좀비천국 '반도' , 인간성 보여주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 (0) | 2020.07.11 |
살파랑, 살파랑2.. 홍콩에서 만나는 테이큰.. (0) | 2020.07.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