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출신 할리우드 배우의 계보를 잇는 사마라 위빙
비평가의 호평을 끌어낸 넷플릭스 코믹 호러물
흔히들 병맛, B급이라고 하면 주류에서 벗어난 소위 A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어딘가 부족한 것들을 통틀어 이야기하곤 한다. 하지만 넷플릭스 '사탄의 베이비시터'를 보고 나면 알고 있던 B급에 대한 개념은 약간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화목한 가정에 남부러울것 없는 콜(주다 루이스)은 자신의 너무나도 소심한 성격과 약간은 과잉보호를 하시는 부모님을 둔 소년이다. 그는 학교 친구들에게 새가슴이라고 놀림받고 괴롭힘을 받지만 딱히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진 않는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탈출구가 되어 준 한 사람 비(사마라 위빙). 콜의 베이비시터다.
12살짜리 소년이 베이비시터가 있다는 것 자체가 놀림감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콜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의 눈높이에서 대화하며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이니까. 비는 콜에게있어 가장 든든한 지원군 중 한 명이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부모님들만의 '재벌 놀이'때문에 집을 비우게 된 콜의 부모님은 비를 불러 콜을 맡기고, 콜과 비는 죽이 척척 맞는 친구처럼 한참을 신나게 놀았다.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된 콜은 낮에 반 친구 멜라니(에밀리 앨린 린드)가 부추긴 콜 자신이 잠자리에 든 후 베이비시터들의 광란의 시간(?)을 염탐하기 위해 자는 척을 하고, 2층에서 비를 염탐하기 시작한다.
과연 자신이 잠들 시간이 지난 후 모여 든 비의 친구들. 그들은 진실게임을 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다가 새로 참석한 사뮤엘의 머리를 칼로 난도질한다.
놀란 콜은 경찰에 신고를 하고 탈출을 감행하지만 비에게 붙잡히고, 순찰을 온 경찰도 비와 맥스(로비 아멜)에게 살해당한다.
콜의 순수한 피로 이상한 의식을 하려는 비와 콜을 죽일듯이 쫓아와서는 자신을 괴롭히던 학교 친구 제레미를 만나자 남자답게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해할 수 없는 비의 친구. 아무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콜은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사탄의 베이비시터'는 2017년 10월 13일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로 호주 출신 배우 '사마라 위빙'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사마라 위빙'은 '반지의 제왕'과 '호빗'시리즈의 엘론드와 '매트릭스'시리즈의 스미스 요원, '퍼스트 어벤져'의 레드 스컬을 연기했던 명배우 휴고 위빙과 사촌관계로 이번 '사탄의 베이비시터'는 그녀의 첫 주연 작품이다.
'사탄의 베이비시터'는 주연인 콜과 비의 좋은 케미와 첫 주연작임에도 불구하고 미스테리하고 묘한 느낌을 주는 비의 캐릭터를 잘 소화한 사마라 위빙의 연기, 할리우드에서 차세대 아이콘으로 주목받는 벨라 손, 로비 아멜 등의 출연으로 충분한 재미를 주는 동시에 미국식 뜬금 병맛 행동들로 연신 '헐~'을 내뱉게 하는 시나리오로 상당히 잔인한 장면이 다수 연출됨에도 불구하고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청불인것은 확실하다. 사마라 위빙이 캐리하는 매혹적인 오락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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