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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남의 평점으로 내 인생이 추락하는 세상. '블랙미러 추락'

by WKParkk 2020. 7. 19.
현대의 SNS 신랄한 풍자
위선적인 사회에 섞이기 위해 가면을 쓸 것인가

 

영화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를 통해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한 바 있는 조 라이트 감독의 단편 작품이다. 

드라마 '블랙 미러 : 추락' 스틸 컷[네이버 이미지]

나에 대한 모든 평가가 각자가 가진 핸드폰에서 매겨지는, 그리고 그 평점으로 인생의 계층이 구분되는 세상.

그런 평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레이시(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직장을 다니며 만나는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그 모든 사람들에게서 좋은 평점을 받고자 레이시는 늘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한다. 

드라마 '블랙 미러 : 추락' 스틸 컷[네이버 이미지]

살던 집 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레이시는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게 되지만 비싼 월세로 고민하게 되고, 평점 4.5점 이상이면 20% 할인이 된다는 중개인의 말을 듣고 평점 0.3점을 더 받기 위한 컨설팅까지 받는다.

드라마 '블랙 미러 : 추락' 스틸 컷[네이버 이미지]

최대한 빨리 평점을 올려야 했던 레이시에게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던 나오미(앨리스 이브)로 부터 연락이 오게 되고, 결혼식 들러리를 제안받게 된다. 높은 평점의 사람들에게 둘러 쌓인 나오미의 인맥을 자신의 평점을 올리는데 이용하고자 했던 레이시는 흔쾌히 제안을 수락한다.

 

떠나는 날부터 같이 살던 동생과 말다툼을 한 레이시는 동생의 평점 테러를 시작으로 미친 듯이 점수를 잃고 만다.

점수가 모자라 결혼식에 타고 갈 비행기 조차 탈 수 없었고, 렌터카는 충전도 안 되는 고물 밖에 빌릴 수 없었다.

평점이 2점대까지 떨어진 레이시는 도로에서 트럭 운전을 하는 수잔을 만나고 수잔을 통해 평점의 양면성에 대해 듣게 된다.

드라마 '블랙 미러 : 추락' 스틸 컷[네이버 이미지]

나오미는 2점대 까지 떨어진 평점의 레이시를 결혼식에 오지 말라고 하고, 나오미와 레이시는 결국 같은 목적을 가지고 서로에게 제안하고 그 제안을 수락하였음을 알게 된다.

드라마 '블랙 미러 : 추락' 스틸 컷[네이버 이미지]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던 레이시는 나오미의 말을 무시하고 만신창이가 된 꼴로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고, 돌이킬 수 없게 된 자신의 평점에 자포자기하며 나오미의 결혼식에 깽판(?)을 놓는다.

드라마 '블랙 미러 : 추락' 스틸 컷[네이버 이미지]

'블랙 미러 : 추락'은 넷플릭스 TV 시리즈로 해당 에피소드는 2016년도에 방영된 블랙 미러 시즌 3의 한 꼭지이다.

주연을 맡은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트와일라잇'시리즈에서 빅토리아 역을 맡은 바 있으며, '헬프'와 '쥬라기 월드'에서 주연을 맡으며 관객들의 눈에 띄였다. 그녀의 최근작 으로는 2018년도 개봉한 '쥬라기 : 폴른 킹덤'과 2019년 개봉작 '로켓맨'등이 있다.

드라마 '블랙 미러 : 추락' 스틸 컷[네이버 이미지]

개인적으로 해당 에피소드 초반부 레이시가 거울을 보며 웃을 때는 엄청나게 소름이 돋았다. 표정 없는 인형의 입 양쪽을 당겨서 억지로 웃는 표정을 만든 것 같은 일종의 역겨움이 해당 에피소드를 본지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아직 가시지 않는 듯하다. 

 

SNS에 별 관심이 없는 입장이다보니 훨씬 레이시의 행동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봐서 그렇겠지만, 에피소드를 보고 나면 과연 레이시의 마지막 웃음은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나온 웃음인가도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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